윤 대통령, LH 등 공공기관 참여
계획 차질없이 조속한 출범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시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SPC구성과 관련,“국토부는 LH나 공항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적극 참여해서 신공항 사업 시행 SPC(특수목적 법인)가 조속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서둘러 주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 민생 토론회에서 직접 국토부에 지시한 말이다.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한 참석자의 건의에 대해 국토교통부 2차관이 원론적 수준에서 답변하자 대통령이 다시 마이크를 잡고 추가로 언급한 내용이다.

대통령이 직접 관계 부처에 서둘러 진행할 것을 지시하면서 그동안 난항을 겪어 왔던 신공항 건설 SPC 설립 문제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SPC 설립의 핵심인 LH를 대통령이 직접 지목한 것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LH가 그동안 여러 차례 대구시의 압박과 요청에도 부채 문제 해결을 이유로 SPC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SPC 설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민간 대형 건설사인 삼성 건설부문과 포스코 건설이 SPC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민간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로 올 상반기 SPC 설립한다는 대구시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또 “대구 도심의 국군 부대 이전은 올해 이전 후보지가 선정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군 임무 수행의 여건 개선과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도 했다. 신공항 건설과 함께 대구의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를 속도감 있게 조성해 새로운 로봇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으며 이를 위해 국가 로봇 테스트 필드에 2000억 원을 투입할 것임을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은 이날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이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대구와 관련된 윤 정부의 정책과 의미를 전달했다.

민생토론회는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서는 대구를 주제로 대구와 남부 거대 경제권의 거점 도시로서 지방시대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됐다. 세 가지 주제는 세 가지였다. 첫째는 첨단산업과 신공항으로 부상하는 혁신도시, 둘째는 청년들이 모여들고 젊고 활기찬 도시, 셋째는 시민이 건강한 친환경 도시였다. 우 위원장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대구시의 미래 비전과 국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민생 정책에 대하여 시민과 정부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민들이 안동댐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국가의 물 공급 체계를 좀 전환시켜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구에 근무할 때 동부 쪽에 근무할 때는 수돗물을 먹으면 물이 차고 청동문대물이어서 좋았는데 서부 쪽에 가서 물을 틀어보면은 이 낙동강 물이 아주 미지근해서 물 먹기가 좀 거북한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환경부 장관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민생토론회 언론브리장에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가보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도 함께 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기도 했다.

‘TK신공항 건설 SPC 구성이 언제쯤 될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참석한 국토부 관계자는 “기부대 양여 사업을 보게 되면 공공 건설에 대한 부분에 한 11조5000억 원 정도 사업비가 소요가 되고 또 후적지 개발하는 것도 한 10조 가까운 돈이 투입이 된다”면서 구성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민간 기업하고 공공부문이 같이 참여를 하고 협의를 해서 전체 공항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준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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