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김하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회의 부의장
윤석열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지난해 8월 31일 경북지역회의를 맡게 된 김하영 경북부의장은 21기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도내 22개 시군 지역협의회를 돌며 순회간담회를 갖는 등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3년 차를 앞두고 그동안 통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참여의식 미비 등으로 날로 퇴색하던 민주평통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김하영 경북부의장을 만나 올해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가 어떤 활동을 펼친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어떤 단체인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 제 92조에 근거한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구로,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 관련 △국내외 여론 수렴 △국민적 합의 도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 △그 밖에 대통령의 평화통일정책과 관련한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고 자문하는 헌법 기관입니다.

일각에서 민주평화통일협의회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명칭이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민주평통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의장으로, 전국 23개 지역회의(광역단체 및 이북 5도·해외 5개 권역)·273개 지역협의회(지자체 및 해외 45개 지역)·상임위원회 산하 10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습니다.

-MZ세대 이후 통일에 대한 관념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평통 경북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부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북 및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자문위원분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자유대한민국의 개척자이자 수호자가 돼 글로벌 리더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도내 22개 시군협의회를 순회하며 여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현장을 둘러보며 느낀 바가 있다면.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여건과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강렬히 느껴진 바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는 점이다.

민주평통은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국제적 민간외교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81년 6월 5일 출범했으나 올해로 43년이 지나면서 그 역할과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민주평통의 역할과 영향이 미약해 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은 뒤 조직의 슬로건이자 목표인 평화통일정책 자문기구로서의 활동이 소홀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민주평통의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연의 역할과 책임감을 다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날로 퇴색하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바르게살기운동·새마을회 등 전국 단위의 각급 사회단체들과 공감대 형성 및 연합활동을 통해 주민 속에서 숨 쉬는 조직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외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통일 교육의 중요성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 및 홍보 활성화 등에 대한 요구사항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는 자문위원들의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통일 관련 최대이슈 중 하나인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주평통 경북회의의 올해 사업방향이나 비전에 대해 말해 달라.

△2024년은 제21기 민주평통이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준비를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해입니다.

무엇보다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추진 기반 강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올 한해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와 함께 지역 사회에서 소통해 청소년·청년·여성 등 전 세대에 걸쳐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평화통일의 방향 중 하나는 북한 이탈주민이 한국 사회에 보다 빠르게 정착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올해부터 이들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우선 북한 이탈주민 1세대당 1자문위원들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북한 이탈주민과 자문위원 가족이 함께하는 한마음체육대회를 마련해 공감대 형성과 국내 정착에 힘을 보태줄 계획입니다.

또한 이 같은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통해 통일준비 역량을 제고하는 등 보다 활발하고 내실 있는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는 남북이 함께 자유·인권·법치를 기반으로 한 인류 보편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통일, 남북 모두가 자유를 누리며 함께 번영하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경북 도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러한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의 민주평화통일 노력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김하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지역회의 부의장은?

김하영 민주평통 경북부의장은 군위군 태어나 경일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백송그룹 및 사회복지법인 백송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고향인 군위군테니스협회장·군위군 체육회 부회장 및 경북체육회 상임부회장을 거쳐 지난 2020년 1월 민선초대 경북체육회장으로 당선돼 3년간 경북 스포츠 발전과 민선체육회 시대 기반을 마련하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또 경북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유평화통일과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그는 이번 민주평통 경북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김하영 부의장은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을 자문하기 위해 마련된 단체인 만큼 경북의 하나된 통일 의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경북 도민들의 뜻을 잘 받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평통이 창립된 후 40여 년이 흐르면서 타성에 젖은 소극적인 활동으로 인해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며 “이제 새로운 의지와 각오로 국민과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민주평화통일 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