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응징 태세 확립을 목적으로 2024년도 2차 비수(PISU)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1전비 제공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비수 훈련’으로 국지도발에 대한 응징 태세를 확립했다.

11전비는 6일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태세 완비를 목적으로 올해 2차 비수(PISU)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수 훈련은 11전비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중훈련으로, ‘즉·강·끝’의 영문 표현(Punish Immediately·Punish Strongly·Punish Until the end) 앞 글자를 따 명명됐다.

또 날이 예리하고 짧은 칼인 비수(匕首)로도 해석하는데, ‘적에게 비수를 꽂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훈련은 국지도발 상황에서 적 순항미사일 식별·요격 능력을 숙달하고, F-15K 조종사들의 실전 전투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날 비행단장인 구상모 준장도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조종사들의 작전태세와 임무 수행능력을 공중에서 확인했다.

11전비 조종사들은 국지도발 상황에서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 이남으로 다량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식별하고 요격하는 실전적 훈련을 실시했다.

임무 요원들은 아군인 청군(Blue Air)과 가상 적군인 홍군(Red Air)으로 편성돼 훈련을 진행했다. 홍군 조종사들이 적 순항미사일과 적 고속기 침투상항을 모사해 도발 상황을 조성하고, 청군 조종사들은 이를 식별하고 요격하는 등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11전비 제102전투비행대대 김태원(28) 대위는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도발을 해오더라도 완벽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전투공중초계(CAP·Combat Air Patrol) 중이거나 비상대기 중일 때 적은 언제든 도발 해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적 도발 시 가장 먼저 출격해 응징할 수 있도록 심적 대비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고, 최상의 전투 기량을 갈고닦겠다”라고 다짐했다.

11전비 단장 구상모 준장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적 위협에 대한 조종사들의 대응능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라며 “11전비는 공군의 핵심전력을 운용하는 창끝부대로서 어떠한 적 도발 상황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전 태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