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0차 대구·경북 여성대회가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28 아트스퀘어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성평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한 경북·대구 여성단체들이 올해 ‘성평등 걸림돌상’ 대상으로 영남대학교를 선정했다.

총 36개 경북·대구 여성단체가 참여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0차 대구경북여성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7일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조직위는 영남대가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교수를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료 교수 명예훼손 등으로 지난 1월 해고했다며 성폭행 사건 처리 과정에서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했고, 해당 사례가 향후 성폭력 문제해결 방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성평등 걸림돌상 대상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평등 디딤돌상’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기업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구미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해고된 2명의 여성 노동자가 지난달 고공농성에 돌입했고, 이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로 동행하는 지회가 성평등 디딤돌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부스운영과 함께 여성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여성 선언문에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여성 없애기 기조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침에 따라 성평등 실현을 위한 대책 마련 요구를 담았다”라며 “선언문 낭독으로 많은 시민에게 의미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차별 어퍼! 성평등 탑쌓기’ 퍼포먼스는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여성 주권자들의 힘으로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이유경 수습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