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박'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자평
5선발 이승현-이호성 경쟁 체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단체 사진.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삼성은 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지난 1월 30일부터 37일 38박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스프링캠프는 기본기와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박 감독은 부상자 없이 캠프를 잘 마쳐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부족했던 성적으로 선수들이 이번 캠프에서 많은 것을 느낀 것으로 보이며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선발 라인업은 새로 합류한 레예스·코너 등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원태인·백정현이 확정됐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좌완 이승현·이호성이 경쟁한다.

다만 박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퓨처스에서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마무리투수는 시범경기 동안 확정할 예정이다.

임창민이 먼저 등판하고 마무리는 김재윤·오승환이 최종 경쟁을 펼친다.

어깨부상으로 빠진 유격수 이재현을 대신해 김영웅이 주전으로 출전한다.

김영웅이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기량이 많이 발전했으며 수비에서 안정감이 보였기 때문이다.

김영웅의 뒤를 강한울·김동진이 받치는 등 지난해보다 내야 선수층이 두터워졌다고 자평했다.

캠프 MVP로 타자로는 김영웅을, 투수로는 최하늘과 좌완 이승현을 꼽았다.

최하늘은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본인의 변화구 구종을 다양화 하는데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구속 증가를 위해 많이 준비한 만큼 변화구 효과가 좋아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해 많이 준비했으며 많은 공을 던져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제구력이 좋아진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변화구인 슬라이더 각이 좋아진 것도 캠프 MVP로 꼽은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의 성원과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올해 불펜 보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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