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구에 3-1 승리를 거뒀다. 김종우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홈 개막전에서 대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대구 홍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에만 전민광·김인성·김종우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짜릿한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오베르단 김종우 백인성이 돌아온 포항은 앞서 열린 울산과의 시즌 공식 개막전과 전북과의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보여줬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포항은 최전방에 조르지와 허용준, 2선에 홍윤상 오베르단 한찬희 김인성, 수비라인에 완델손 전민광 박찬용 어정원을, 골키퍼에 황인재를 내세웠다.

이에 맞선 대구는 최전방에 바셀루스 세징야 고재현을, 2선에 홍철 벨톨라 요시노 황재원을, 수비라인에 고명석 김강산 김진혁을, 오승훈이 골키퍼를 맡겼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대구가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5분 포항 하프라인부근서 벨톨라가 볼 빼낸 뒤 전방으로 올려준 것 바셀루스가 포항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치고들어 간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자기 몸에 맞고 나갔다.

대구는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포항 왼쪽에서 반대로 넘겨준 것 뒤로 흐르자 김강산이 달려들며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멀리 날아갔다.

이후에도 대구는 끊임없이 포항 골문을 향해 공세를 가했으나 박찬용 전민광이 지키는 수비라인에 막혔고, 16분 포항 하프라인 부근서 전방으로 올려준 볼을 바셀루스가 잡아 문전돌파를 시도했으나 어정원에게 막혔다.

포항은 19분 포항 중원에서 한찬희가 뒤로 돌린 볼이 세징야에게 연결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한찬희가 다시 차단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대구의 공세에 밀리던 포항은 27분 빠른 역습으로 공세를 가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역습상황에서 바셀루스가 벨톨라에게 내준 볼을 다시 아크 앞쪽으로 밀어주자 요시노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전민광이 헤더로 막아냈다.

대구 수비라인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포항은 39분 홍윤상이 대구 오른쪽에서 전방에 빠르게 보내준 볼을 완델손이 잡아 문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그리고 44분 대구 홍철이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44분 포항 아크 안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홍철이 강하게 날린 슛이 수비벽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땅볼슛, 포항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허용준과 한찬희 대신 윤민호와 김종우를 투입하면 변화를 노렸다.

그리고 3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3분 대구 왼쪽에서 코너킥한 볼이 반대쪽으로 흐르자 완델손이 잡아 다시 문전으로 올렸고, 조르지가 떨궈준 볼을 전민광이 헤더슛으로 대구 골망을 뚫었다.

포항스틸러스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구에 3-1 승리를 거뒀다. 김인성이 역전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한번 대구 골망을 뚫은 포항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4분 뒤 김인성의 발이 불을 뿜었다.

대구 중원에서 전방으로 올려준 볼을 조르지가 잡은 뒤 회심의 슛을을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쳐냈으나 김인성이 쇄도하면서 다시 슛, 골망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의 벼락같은 연속골에 역전당한 대구는 123분 김강산과 바셀루스 대신 박세진과 에드가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이후 포항과 대구는 서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으나 여의찮았고, 포항은 17분 홍윤상 대신 백성동을 투입시켰다.

지난 시즌 후반기 이후 완전체를 이룬 포항의 힘은 더욱 강해졌고, 27분 김종우의 추가골이 나왔다.

22분 포항 아크 앞쪽에서 대구 세징야의 프리킥 슛을 막아낸 포항은 조르지가 빠르게 치고 나오며 역습을 노렸으나 홍철이 반칙으로 위기를 넘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26분 백성동의 슛이 수비맞고 나왔으나 계속된 공격 과정에서 대구 왼쪽에서 볼 잡은 김인성이 김종우에게 연결했고, 김종우는 대구 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조르지에게 밀어준 뒤 되받아 수비 2명을 제치고 날린 슛이 대구 골망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태하 감독은 세 번째 골이 터지자 오베르단 대신 김동진을 투입시켰다.

패전 위기로 내몰린 대구도 36분 홍철과 벨톨라 대신 장성원과 이용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대구는 39분 김인성이 찍어 올려준 볼을 윤민호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도 41분 세징야와 42분 요시노가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42분 대구는 고재현 대신 박용희를 투입시켰고, 포항도 김인성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양 팀 모두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경기 종료까지 서로 공방전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채 포항의 시즌 첫 승리로 끝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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