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24개 선거구 국민의힘 19곳·민주당 17곳 공천 확정
여, 수성을 등 8곳 '무혈입성'…경산 무소속 최경환 변수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막바지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북·대구 지역 대진표가 만들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경북·대구 지역 25개 선거구(경북13·대구 12)중 17곳(경북9·대구8) 후보를 공천한 데 이어 대구시당은 10일 오후 시당 김대중홀에서 8명의 예비후보와 시당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경북·대구 지역 교두보 재탈환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대구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20대 선거 당시 당선됐던 김부겸·홍의락 전 국회의원들에 비해서는 무게가 다소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본산인 경북·대구 지역 25개 전체 선거구에 후보를 내는 것은 물론 의석 싹쓸이를 통해 지난 21대 총선 패배를 극복하고, 국회 내 제 1당을 향한 선봉장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이 같은 의지는 앞선 선거 대비 현역 의원 생존율이 60%를 훌쩍 넘기는 것에서 드러난다.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후보 공천을 앞두고, 현역의원 단수추천(4곳)을 최소화하는 대신 불출마선언을 한 윤두현(경산시) 국회의원과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김희국(군위의성영양청송)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선에 붙이거나 국민추천으로 방향을 돌렸다.

현역의원 중 컷오프된 곳은 대구 달서갑의 홍석준 의원 대신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추천한 곳이 유일하다.

10일 현재 국민의힘 공천 현황을 보면 경북지역 13개 선거구 중 10개 지역, 대구 12개 선거구 중 9개 지역이 확정됐으며, △안동·예천(김형동 김희승·이하 가나다순) △구미을(강명구 김영식 최우영 허성우) △의성청송영덕울진(김재원 박형수) △대구동구군위을(강대식 이재만) △대구동구군위갑·대구북갑(국민추천) 등 5곳은 경선 또는 국민추천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거대 양당의 공천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10일 현재 경북·대구지역 대진표도 자리를 잡았다.

먼저 경북 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포항북 오중기△경주 한영태 △구미갑 김철호 △상주문경 이윤희 △고령성주칠곡 정석원 △포항남울릉 김상헌 △구미을 김현권 △김천 황태성 △안동예천 김상우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고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포항남울릉 이상휘 △포항북 김정재 △경주 김석기 △김천 송언석 △구미갑 구자근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영천 이만희 △상주문경 임이자 △경산 조지연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예비후보를 내보낸다.

대구 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중남구 허소 △동구군위갑 신효철 △대구북구갑 박정희 △북구을 신동환 △수성갑 강민구△달서갑 권택흥 △달서을 김성태 △달성군 박형룡 예비후보 등 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중남구 도태우 △서구 김상훈 △북구을 김승수 △수성갑 주호영 △수성을 이인선 △달서갑 유영하 △달서을 윤재옥 △달서병 권영진 △달성군 추경호 예비후보가 나선다.

영천청도·경산시·의성청송영덕울진 등 경북 지역 3개 선거구와 동구군위갑·동구군위을·서구·수성을·달서병 등 대구 지역 5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이뤄지지 않아 무혈입성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지역은 ‘친박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산선거구다.

국민의힘은 최경환 전 부총리가 무소속 출마 등록을 한 경산시선거구 윤두현 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신예 조지연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경산시선거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하며 아성을 쌓아온 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전직 지방의원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하면서 선거판도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 조지연 예비후보는 올해 37세의 약관인 데다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재임 당시 대통령 연설문을 직접 쓰는 등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됐던 인물이다.

특히 지난 9일 조지연 예비후보가 친박 최측근이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유영하 변호사 선거사무소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내는 특별한 메시지(?)가 전해졌다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측은 만남 이후 ‘선거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의 연결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주말을 전후해 경북·대구 지역 4개 경선 지역 및 2개 국민추천 지역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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