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배터리얼라이언스
배터리 3사 등 관련 기관 참석
올해 9조 이상 투자·연구 착수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올해 민관이 함께 대응할 핵심과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앨엔에프·포스코퓨처엠·엔켐 등 이차전지 소재 4사, 고려아연·LS MnM 광물 2사, 리사이클링업체인 피엠그로우 등 2차 전지 관련 회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배터리 3사는 기존 이차전지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사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날 논의된 차세대 배터리는 전고체·리튬메탈·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로, 액체전해질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또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폭발 가능성이 낮으면서도 저장용량은 2배 가량 늘어난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를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함에 따라 기존 이차전지 대비 크기는 줄어들면서 저장용량은 늘릴 수 있지만 지난 1988년 개발 이후 안전성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리튬황 배터리는 음극재로 리튬을, 양극재로 황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저장 용량이 2~5배나 돼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배터리는 초기 높은 원가부담과 함께 각 배터리별 한계, 즉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액체 전해질 대비 전달성이 떨어지는 문제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오는 2028년까지 이들 3가지 유망 배터리 기술개발에 나선다.
산업부는 또 지난해 LFP(인산철)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보급형 배터리 기술 개발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모두 9 조원 이상을 투자해 설비와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LFP 양극재 생산라인·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설비투자에만 7조1천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과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안하고,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