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신청 하루 만에 철회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2일 홍 총장을 직권남용, 명예훼손, 수뢰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의대 정원을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 교육부에 신청하는 등 공천 신청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경북대 내부는 물론 지역 교육계의 비판이 이어졌고 홍 총장은 하루 만에 신청을 철회한 뒤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홍 총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실이 드러나자 신청을 철회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 총장이 직권남용, 수뢰,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리하게 의대 정원 확대를 신청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글로컬대학 신청 등 대학의 현안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선거 출마를 계획한 만큼 학교 명예 실추시킨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고발인을 상대로 고발 취지와 진술 등을 확인한 뒤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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