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
경북 포항 출신의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여국현 박사가 지난 3월 6일 대표적인 영시 42편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안내를 담은 영시 해설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권을 출간했다.

여국현 시인이 주간으로 있는 월간 시 전문지 ‘우리詩’에 지난 3년 6개월 간 연재하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글을 단행본으로 묶은 두 권의 저서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문학 -1’은 ‘세상과 자연 속에서 사랑하며’라는 부제 아래 사랑, 자연, 사회의 주제를 다룬 21편을,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 -2’는 ‘인생, 삶과 죽음 사이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부제 아래 인생, 기타, 삶과 죽음의 주제를 담은 21편의 시를 담고 있다.

두 권의 저서에는 영국의 16, 17세기 셰익스피어, 존 던을 위시해 영국시의 황금기인 19세기 초반의 블레이크, 워즈워스, 19세기 중반의 테니슨, 매슈 아널드,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그리고 20세기의 예이츠, 하디, 오든, 딜런 토머스 등과 미국의 19세기 브라이언트, 에밀리 디킨슨, 20세기의 로버트 프로스트, 랭스턴 휴즈, 실비어 플래스 등 영미의 중요 시인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저자는 이 시인들의 42편의 영시를 해석하고 감상하는 것은 물론 시인과 주변 상황, 그리고 시와 연관된 문학적 요소들을 마치 이야기 하듯 조곤조곤 들려주면서 시와 연관된 필자 자신의 여러 경험도 함께 전하고 있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시기의 대표적인 영미시를 감상하며 시와 시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알아가면서 마치 한 편의 수필이나 소설을 읽는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느낄 수 있다.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에 대해 전문가들을 “영시를 읽는 특별한 ‘재미’와 ‘의미’를 모두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고두현 시인) “우리말의 맛깔스런 말맛을 살린 유려한 번역으로 마치 우리 시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홍해리 시인)는 등의 평과 함께 “저자가 영시를 사랑하며 오랜 기간 정성들여 쓴 연애편지를 훔쳐 읽는 것 같은 짜릿한 느낌마저 선사한다.”(조희정 중앙대 교수)면서, “입문자나 전공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풍부한 해설을 담고 있어서, 영시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나 비전공자에게 대단히 매력적인 저서”(김문수 방송대 명예교수)라고 평하고 있다.

저자인 여국현 시인-영문학자는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 1, 2가 영시를 처음 접하는 분과 영시를 학습하는 학생, 가르치는 교사들은 물론 문학에 관심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깊이 있는 영시 감상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여국현 시인-영문학자는 상지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중앙대학교와 방송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시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 ‘포항문학’과 ‘푸른사상’을 통해 등단한 후 ‘새벽에 깨어’, ‘들리나요’ 두 권의 시집과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편집주간으로 있는 월간 ‘우리詩‘의 ‘권두영역시’와 포털 ‘시인뉴스포엠’의 ‘여국현 시인의 우리시를 영시로’코너를 통해 우리시를 영어로 옮겨 소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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