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협 "의대생·교수들 국민 곁 지켜달라" 호소
정부엔 '질 높은 의학교육' 지원 등 출구전략 마련 촉구

2024년 제1차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가 14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스토리움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정성택 전남대 총장)가 주최하고 전남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34개 국·공립대학 총장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 이기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연합

국가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가 의과대학 학생·교수와 정부에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14일 정부의 의대충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갈등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조속히 학업을 이어갈 것과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내놨다.

이번 갈등이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로 번지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에게 강의실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집단 수업거부는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돼 개인의 학업 성취와 학위 취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미래의 의료 현장에도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전공의 집단사직은 이미 많은 병원에서 심각한 진료 공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현장의 혼란을 더욱 악화시키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의료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자이자 의사로서 의대 교수들의 현명한 지혜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에 대해 의료개혁의 핵심은 질 높은 의학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충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확대 등을 위해 재정적·환경적 개선은 물론 선진화된 기초·임상교육 과정의 안정적 운영, 실습 기자재와 교수 인력 확보, 고도화된 임상실습 환경의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25년 예산 편성부터 의과대학 교육 환경 구비를 위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 계획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정부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도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도 혁신과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며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도 더 나은 의료체계 개혁을 위해 질책과 외면이 아닌 이해와 관심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전국 10개의 국립대학들이 결성한 총장협의회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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