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갑 서명옥·강남을 박수민·울산 남갑 김상욱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왼쪽)와 우재준 변호사.

국민의힘이 공천 막바지 대구에 정치 신인 2명을 전격 발탁했다. 새로운 인물의 공천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다.

국민의힘은 15일 4·10 총선 ‘국민추천’ 대상 지역구인 대구동·군위갑에 최은석(57) 전 CEO, 대구북구갑에 우재준(36) 변호사를 공천했다. 또 울산 남구갑에 김상욱(44) 변호사, 서울 강남갑에 서명옥(64·여) 전 강남보건소장, 강남을에 박수민(57)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를 각각 공천했다.

이번 총선 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현직 의원의 낮은 물갈이(교체) 비율을 두고 ‘현역 불패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온데다 최근 당의 지지율이 정체되자 국민의힘 ‘텃밭’ 5곳을 선정해 ‘국민추천제’라는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대구의 최은석·우재준 두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으로 등원 가능성은 매우 높아 대구 정치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동·군위갑 최은석 후보는 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고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대구 북구갑 우재준 후보와 울산 남구갑 김상욱 후보는 모두 ‘80년대생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우 후보는 대구 대륜고, 서울대 정치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당 활동과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 등 그동안 활발히 활동해 왔다고 당 관계자는 평가했다. 

최 후보는 구미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CJ경영전략총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 기업체가 부족한 대구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서명옥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왼쪽)과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서명옥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왼쪽)과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국민추천 후보 5명 중 유일한 여성인 서울 강남갑 서명옥 후보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강남구 보건소장,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강남구청장 선거에도 도전하는 등 정치에 꿈을 키워왔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처음 도입된 국민추천 후보 공천자는 일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지역구가 국민추천제 후보로 선정되면서 공천 배제(컷오프)됐던 대구에 현역 양금희·류성걸 의원은 최종 낙천했다.

양금희 의원은 본지 기자에게 승복의 뜻을 밝혔고, 류성걸 의원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가에서는 유승민계로 꼽히는 류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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