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은 대구FC 요시노 선수가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대구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고재현·바셀루스가 수원 골문을 노렸고 홍철·벨톨라·요시노·황재원이 중원에 배치됐다. 고명석·김강산·김진혁이 오승훈 골키퍼와 함께 수운 공격을 막았다.

개막 2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진 대구는 홈 첫 승을 위해 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특유의 전방 압박을 가동했으며 6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첫 포문을 열었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18분 세징야가 헤더 슈팅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마침내 24분 요시노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고명석이 중앙으로 연결한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왔다. 요시노가 달려들며 강하게 슈팅을 날렸고 수원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1분 뒤 바셀루스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30분 이후 수원의 공세가 시작됐지만 세징야 바셀루스가 응수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1-0로 앞선 대구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들어갔고 수원은 이재원·이준석이 나오고 이승우·안데르손을 투입, 동점골을 노렸다.

수원이 공격을 강화했으나 대구는 물러서지 않았고 10분 벨톨라 대신 이용래를 투입, 중원 수비를 강화했다.

4분 뒤 수원은 지동원이 나오고 정승원이 들어가 대구 측면을 노렸다.

김진혁을 중심으로 수비에서 집중력을 선보였고 오승훈 골키퍼의 안정적인 방어로 맞섰다.

하지만 30분 후 수원의 파상 공세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균열이 일어났다.

33분 프리킥 기회에서 윤빛가람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44분 몬레알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추가시간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뒤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오승훈의 벽에 막혔다.

결정적이 위기를 넘기며 대구가 안도의 한숨을 돌리려는 순간 결국 대구의 골문이 열렸다.

윤빛가람의 슈팅을 오승훈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으나 쇄도해 들어온 정재민이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곧바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대구는 무승부로 올 시즌 첫 승점 1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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