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연합.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의대 교수 사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전공의처럼 사직서 수리 금지나 업무개시명령 등이 이뤄지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의료법상 당연히 사직서 수리 금지나 진료유지명령은 내릴 수 있지만, 행정명령을 통하기 보다는 교수님들과 좀 더 긴밀한 대화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당국이나 병원장들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진료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권 의대 신설과 관련해 박 차관은 “의대가 없는 전남, 경북에서의 신설 요구가 있는데, 전남권은 대통령께서도 도 차원에서 의견을 정리해서 건의를 하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그 검토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 상황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현재로써는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의대 교수 사직과 대한의사협회의 정권 퇴진 운동 선언 등으로 의료 공백이 길어질 것에 대한 복안을 묻는 데 대해 박 차관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수차례 추진됐다가 의료계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의료계 등과 130여 차례 논의와 과학적 근거를 통해서 2000명이라는 숫자를 결정했는데, 오래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계는 반대를 하면서 실력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는 이러한 이유로 의료개혁을 멈출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의료개혁이 이뤄져야 하고, 이러한 취지에서 2000명에 대한 정원 배분을 마무리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개혁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항상 대화의 문이 열려 있고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과 사직서 제출을 예정하고 있는 교수님들과 조금 더 활발한 소통을 통해서 의료 현장을 비우는 비정상적인 일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