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험·전문성 기반으로 최선"
공공기관 협약식서 결정 사유 밝혀

20일대구시청 산격청사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는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20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점 부지 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기관 업무협약식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LH는 TK신공항 건설 사업 참여에 주춤거리는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그동안 사업참여에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의지로 바뀐 이유부터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4일 대구에서 열린 16번째 민생 토론회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구 혁명적 변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LH 등 적극적인 참여를 지시했기 때문”이라며 사업 참여에 대한 결정적 사유를 밝혔다. 대통령 지시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 관련 부처와 다각적인 협의를 거쳐 LH의 사업 참여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는 것.

이 사장은 사업 참여 결정이 늦어졌던 이유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지난 2021년 발표된 LH 혁신 방안에 따라 LH가 기관 본연의 업무에 더 충실하라는 취지로 외부 출자나 출연에 제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도시 개발 사업 등의 참여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

또 건설 부문을 대표하는 기관의 기관장으로서 장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 수행 여력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지, 당면한 막대한 재무 부담을 감당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과 건설경기 극복에 대한 당면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지, 이 사업 참여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급격한 LH의 부채 증가와 그에 따라 기관의 경영평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고려해 왔다는 것.

여기에다 부족한 인력난 등 재무 경영 인력 측면에서 총체적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사업 참여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고민의 결과가 결국 국민에게 귀결되기 때문에 LH 사장으로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장은 “저희 LH는 그간의 대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TK신공항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수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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