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2배 가까이 증가…지방권 학생은 '지역인재 수시전형' 유리

정부가 의대 증원 배분 발표를 한 20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지방권 의대는 수학 1등급이 아니라도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20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와 각 대학 배정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번 정원 확대로 서울수도권 의대는 361명이, 이중 소위 탑5인 성균관대와 울산대 의대도 각각 40명에서 120명으로 정원이 늘었다.

지방권 의대는 1639명이 늘어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상위권 학생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규모며 지방권 상위권 의대 쏠림 현상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원 규모를 고려하면 상위권 이공계 학생의 의대 준비가 늘어날 수 있으며 상위권 이공계 대학 재학생 중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방권은 수학 1등급 학생을 초과하는 의대 모집정원이 처음 발생, 1등급 학생이 아니어도 지방권 의대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도 수학 1등급은 고3 기준으로 지방권 학생의 경우 3346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정원 확대로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이 3662명으로 늘어나 1등급 학생 수보다 많다.

2023학년도는 수학 1등급 인원이 의대 모집정원보다 1.7배 많았으며 국어는 1등급 인원이 의대 모집정원의 1.8배에서 0.99배로 축소됐다.

서울수도권은 수학 1등급 학생 기준으로 현재 6.1배에서 4.5배로 줄어들며 수능점수 기준으로 합격점수가 떨어질 요인이 발생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총 정원의 52.9%, 1,071명 선발했으나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적용 시 2000명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권 의대는 모집인원과 지역인재 전형의 상당수를 수시에 집중 편재할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대표는 “지방권 학생은 지방권 지역인재 수시전형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시는 서울수도권 학생들 지원 가세로 수시에 비해 매우 어려운 구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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