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사들과의 만찬서 밝혀…만찬장 참석 이강덕 시장과 두손 꼭 잡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21일 만찬장인 청송대 입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영접하며 두 손을 꼭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설립 과정에서 빚어진 포항시와 포스코그룹 간 갈등관계가 2년 여 만에 해소될 단초를 마련했다.

지난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장인화 회장은 같은 날 오후 포항으로 내려와 취임식을 가진 뒤 이강덕 포항시장·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인사와 그룹 내 인사들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장 회장은 이날 저녁 만찬장이 포스코 청송대 입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을 일일이 영접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장인화 회장은 이강덕 시장이 만찬장에 도착하자 서로 환한 모습으로 두 손을 꼭 잡았다.

만찬장 내에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장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목소리와 상생발전을 위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이강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포항을 잘 아는 장인화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지방소멸시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포항을 건설하기 위해 포스코가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포스텍 의대 및 병원 설립은 포항의 미래 세대에 희망을 심는 중차대한 과제로, 포스코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규 의장 역시 “오늘 회장에 선임되자마자 포항으로 내려와 취임식을 갖고, 첫 외부행사까지 마련한 것은 장인화 회장님의 포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덕담을 한 뒤 “포스코와 포항시는 영원히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인 만큼 포항의 현안인 포스텍 의대에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장인화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 상생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RIST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과 인연을 맺었던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 근무기간의 대부분을 포항에서 근무한 만큼 누구보다 포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그룹 회장후보로 추천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포항을 방문해 지역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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