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200명을 추가 파견하고, 4000여 명에 달하는 시니어 의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25일부터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100명과 공중보건의사 100명 등 총 20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파견기간은 4주이며, 26일까지 의료기관 내에서 교육을 받은 뒤 27일부터 근무를 개시한다.

정부는 지난 11일 군의관과 공보의 166명을 20개 의료기관에 1차 파견했고, 21일부터는 지자체 의료기관 수요에 따라 18개 의료기관에 공보의 47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박 차관은 “지금까지 파견 인원은 413명인데, 정부는 제대 예정인 군의관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 허용 등 추가적인 인력 투입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필수의료 분야의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의료기관에서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고 퇴직 예정 의사는 채용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50세 이상 79세 이하의 의사 중 활동하지 않는 의사는 약 4166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368명, 60대 1394명, 70대 1404명으로 파악된다. 최근 5년 간 전국 의과대학 퇴직 교수는 연평균 230명, 누적 1269명이다. 정부는 이 인력을 활용해 장기화하고 있는 진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설치해 4월부터 운영한다.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는 진료를 희망하는 의사를 모집해 인력 풀을 구축하고, 교육을 실시하며 병원과 시니어 의사를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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