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내신 합격선 하락"

종로학원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지방의대의 경우 수시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학력 기준, 내신 합격선도 모두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24일 지방권 의대가 지역인재전형에서 8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전 2025학년도 기준으로 지방권 의대는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인원은 지방권 의대 전체 정원의 52.9%다.

지역인재전형 1071명 중 850명, 79.4% 수시전형에서 선발하며 정시전형은 221명, 20.6%에 불과했다.

강원권은 수시 지역인재전형으로 100%를 선발하며 경북대구권 90.2%, 충청권 78.6%, 호남권 76.1%, 부산울산경남권 73.3%, 제주권 60.0%의 비중이다.

현재 정원 증가와 맞물려 지역인재전형을 60%로 확대할 경우 선발 인원은 2197명으로 늘어난다.

종로학원은 2197명중 80% 이상인 1758명 이상을 수시에서 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권 고3 수학 1등급 인원이 2024학년도에 의대 전체 모집인원이 1.7배 높지만 정원 확대로 수학 1등급 인원이 의대 전체 모집인원의 0.9배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방권 의대는 수능을 통한 정시 전형에서 지역 학생 선발은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지방권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을 수시에서 대부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전국 단위로 선발할 것으로 전망돼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 지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권 의대는 수시에서 최대한 뽑지 못하면 수시 이월 인원도 현재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경우 지방권 학생들은 학교 내신 관리가 더욱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통합 수능 이후 의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넘겨서 선발하는 수시 이월 선발인원은 2022학년도 전체 63명이었으며 이중 52명이 지방권이었다.

2023학년도는 13명 전원, 2024학년도는 33명 중 24명이 각각 지방권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 간 중복합격 횟수도 늘어날 수 있어 수시 이월 인원은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대표는 “지방권 대학들은 수시에서 최대한 뽑으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수시 내신 합격선도 현재보다 내려갈 수 있다”며 “의대 정운 증가로 의대간 경쟁도 더 치열한 상황에서 수시에서 최대한 뽑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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