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일까지 혁신기획서 접수…경북 7건·대구 6건 등 19개교
대구한의대·경북대 등 단독…계명대-계명문화대 통합 혁신 추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주사위가 던져졌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 혁신을 위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10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올해도 10개 대학 정도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22일까지 혁신기획서가 담긴 예비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경북·대구권 대학은 총 19개교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혁신기획서를 냈다.

경북은 단독 4건, 연합 3건 등 7건, 12개교가 글로컬대학 선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에 통합을 내건 대학은 없으며 단독으로 신청한 대학은 대구한의대학교를 비롯해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대경대학교, 한동대학교다.

대구한의대교는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혁신기획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는 미래 에너지 산업을 담당하는 공기업과 협력, 대학의 학제를 개편하고 인재를 양성해 지역 정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본 지정에서 탈락한 한동대는 규정에 따라 예비지정은 이미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혁신기획서를 구체화 시키고 실현 방안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은 금오공과대학교-영남대학교, 경일대학교-대구가톨릭대학교, 가톨릭상지대-문경대-성운대-호산대 등 4개 대학이 함께 지원했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공립대와 사립대 연합형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대학은 협약을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첨단 교육 플랫폼 개발, 첨단산업 산학협력 연구와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과 글로벌 공헌사업 개발·운영 등에 힘을 합친다.

영남대가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금오공대가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으로 특화해 글로컬대학 선정에 도전한다.

경일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사립대학 연합체계로 특화된 캠퍼스 구축 등을 혁신기획서에 담았다. 지난해 빠진 연합 형태가 올해는 포함돼 기대감을 높였지만, 대구대학교가 함께하지 않으면서 전체 규모가 줄어든 것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대구는 단독 5건, 통합 1건이며 통합은 지난해와 같이 계명대학교-계명문화대다.

계명대와 계명문화대는 통합을 전제로 5대 첨단 미래산업 분야 특화를 통해 대학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단독은 경북대를 비롯해 대구교대·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영진전문대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경북대는 대구시에 향후 10년 동안 2000억 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 혁신도시 등에 캠퍼스 조성 등 지역 발전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교육대학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하나로 대구형 늘봄학교 지원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보건의료 분야의 강점을 살린 대구보건대가 재도전하며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앞세운 영진전문대와 대구과학대는 올해 처음으로 지원했다.

혁신기획서 접수가 마무리된 만큼 오는 4월 예비 지정 대학이, 7월 본지정 대학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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