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스킨십 소통이 돋보인다.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21일 취임식에서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장 회장은 다음날 곧바로 포스코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100일간의 현장 경영에 들어갔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모태이자 본사가 있는 포항시와의 상생 협력 의지도 보여 주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22일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500만t을 처리하는 핵심 공장이자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침수 당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복구 작업에 들어간 지 100일 만에 정상화를 이뤄낸 상징적인 작업장이다.

장 회장은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헌신적 노력과 하나 된 마음으로 정상화를 이뤄낸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면서 “혹독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여러분의 노고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 갔다. 장 회장은 현장 방문에 앞서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도 찾아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도 했다.

장 회장은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100일 동안 포항과 광양, 송도 등 그룹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임직원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장 회장은 21일 포항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만찬했다. 1시간 30분 동안의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포항시가 포스코홀딩스 체제 전환 이후 2년여 넘는 동안 각종 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는데 장 회장 취임 이후 모처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이 시장이 “소탈하고 포항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 알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하자 장 회장은 “포항의 환대에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화호 포스코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내고, 지역과 상생하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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