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세 결집·'공천 잡음' 단속

국민의힘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지역 후보들이 “대구를 확 바꾸겠다”는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6일 발대식을 갖고 선거 압승을 외쳤다. ‘국민추천제’와 추가 공천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선거구 당원들에게도 지지세 결집을 호소했다. 중·남구와 북구갑 등 세 결집에 잡음이 일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보수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12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주호영(수성구갑) 후보와 윤재옥(달서구을) 후보가 공동으로 맡았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체제를 둘러싼 전쟁이다.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선택하느냐, 종북세력을 선택하느냐의 싸움”이라며 “12명이 대구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시민에게 확실히 이야기해야만 시민도 건강하게 믿고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12개 지역구가 압승할 뿐만 아니라 투표율을 엄청 높여 범보수 세력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독려했다.

윤 후보도 “이번 총선이 네 번째이고, 대통령선거 세 번, 지방선거 세 번 치렀는데, 이번 선거만큼 어려운 상태를 경험하지 못했다”라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낙동강 벨트가 거의 위험한 상황이고, 부산마저도 지금 흔들리고 있어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적인 감정이나 조그마한 섭섭함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도태우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이 예정된 중·남구와 ‘국민추천제’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북구갑과 동구군위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상훈(서구)·추경호(달성군)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 선거를 이끈다.

김 후보는 “대구가 본때를 보여주는 계절이 돌아왔다. 2년 전 대통령선거 때 벼랑 끝에 걸린 대한민국을 끌어올린 대구·경북이 총선 압승으로 본때를 보이자”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추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이 되도록 일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국회가 만들어져 있는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 만들어서 우리 윤석열 정부 일하도록 만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대식(동구군위을) 후보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지역 선거 선봉장을 맡았다.

수도권과 부산 표심 결집을 위해 대구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강 후보는 “우리 중·남구가 어려운 선거를 하고 있는데, 당직자·당원으로서 무소속을 지원하는 일은 발생해서는 안된다. 압승시켜달라”라고 외쳤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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