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억4600만원 확보 성과

고령군청
고령 사전리 도요지가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발굴 조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군은 ‘2024년 1차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 공모사업’에 우곡면 사전리 도요지가 선정돼 국비 2억46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령 사전리 도요지는 1469년(예종 1)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의 ‘자기소 재현남 하며리(磁器所 在縣南 下?里)’에 표기된 하며리자기소(下?里磁器所) 중 한 곳으로 출토유물의 특성으로 보아 15세기 중엽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난 16세기 말까지 150여 년간 생산이 이뤄졌다.

중심 시기는 1450년을 전후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현재 사전리 도요지 분포범위 내에는 가마의 벽체편과 함께 다양하고 고급의 분청사기와 백자편들이 지표에 다량 노출돼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의 분청사기 도요지는 12개소가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고령 사부동과 기산동 요지’와 ‘고령대평리분청사기 요지’ 2개소가 전부다”며 “이번 긴급발굴조사로 문헌기록과의 비교, 도요지의 규모와 조업 시기, 생산품의 종류와 특징 등 그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등 비교연구를 통해 당시 고령지역의 시기별 분청사기 생산과 유통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조선시대 명품 분청사기 생산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성과를 반영해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기자
김영우 기자 kyw@kyongbuk.com

고령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