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들 대거 복귀 '천군만마'
전북 꺾은 김천상무, 수원FC 원정서 2연승 정조준

17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광주FC간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후반 48분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정재희가 포효하고 있다.
파죽의 연승가도를 내달리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포항스틸러스가 제주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포항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포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주요 전력들이 빠져나가면서 중하위권으로 분류될 만큼 전력 약화가 우려됐었다.

그리고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전북현대와의 ACL 16강전 2경기와 울산과의 K리그1 공식개막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면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3-1 역전승리를 거둔 뒤 지난 17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무려 6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인 광주를 무력화 시키며 연승가도를 내달렸다.

포항이 2라운드 이후 갑작스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데는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큰 힘이 된 덕분이다.

지난해 팀 중원을 이끌었던 오베르단이 지난 1일 울산과의 개막전 후반에 투입된 이후 2라운드부터 선발라인에 들어왔고, 김종우까지 대구전 후반 교체투입되면서 중원의 힘이 살아났다.

이들의 가세로 허약했던 중원 문제가 완전해소되면서 전방과 후방 모두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측면공격자원 백성동과 정재희의 가세는 박태하 감독이 추구하는 투톱 전략에 더욱 힘을 보탰다.

시즌 시작 이후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를 중심으로 이호재·허용준·윤민호를 투톱으로 교체시켜왔던 포항은 김인성이 배치된 왼쪽에서의 공격력은 만만찮았으나 오른쪽 측면 공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전북과 울산과의 경기에서 포항이 제대로 공세를 취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좌우 측면공격밸런스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재희와 백성동이 돌아오면서 좌우 밸런스가 완벽해 진 데다 폭발적인 돌파력을 자랑하는 정재희는 광주전에서 교체 투입과 함께 결승골을 선사하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켰다.

수비라인도 전민광이 가세하면서 즉시퇴장으로 인해 2경기 결장한 아스프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지난해 팀 중앙을 완벽하게 막아냈던 그랜트-하창래 라인에 빠지지 않는 수비력으로 막강공격력을 자랑하던 광주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4라운드 상대인 제주는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3라운드 현재 1승1무1패로 아직은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특히 3경기 모두 실점을 하면서 수비라인에 다소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데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으나 3라운드 서울전에서는 볼점유율이나 슈팅수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0-2로 패해 골 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주는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홈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팀이어서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포항으로서는 중앙수비수 박찬용이 나올 수 없어 아스프로-전민광 라인을 구축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따라서 박태하 감독은 지난 3경기서 보여준 바와는 달리 안정적인 팀 운영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3라운드서 거함 전북을 꺾은 김천은 30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승을 노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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