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과 인터넷 검열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구글이 중국에서 다음 달 10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구글의 중국 내 영업대리인이 "구글이 내달 10일 중국을 떠날 것이라고 들었지만, 아직 구글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글 중국 법인의 한 직원도 구글 측이 이 같은 철수 방침을 22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법인 직원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브리핑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그러나 구글의 '중국 철수' 방침이 중국판 검색엔진인 '구글 차이나' 사이트만 폐쇄하는 것인지, 아니면 구글이 중국에서 벌이는 다른 사업을 모두 중단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구글 측은 이런 보도 내용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구글 아시아태평양법인의 회계감사를 역임한 피터 루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구글과 중국 당국의 갈등은 "구글이 다시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중국)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중국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방식은 "퇴로를 없애버리고 중국에서 구글의 브랜드 자체를 없애버렸음을 의미한 것"이라며 "구글이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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