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기에 트위터방송도 확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주목받는 트위터의 인기가 방송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40자 트위터 단문메시지를 이용해 생방송도 진행하는 트위터 방송 서비스가 등장했는가 하면 기존 방송사들도 트위터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 이른바 '소셜TV'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방송 시장에서는 토종서비스인 트윗온에어를 비롯해 트윗캠, 유스트림 등 국내외 서비스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트위터 방송서비스는 생방송 등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다른 이용자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또 다른 사용자를 통한 무한 확산이 가능해 파급력 면에서 기존 미디어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위터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1인 방송국 운영자가 될 수 있는 낮은 '문턱'과 편의성도 강점이다.

국내 서비스인 트윗온에어(twitonair.com)는 대표적인 트위터 방송서비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누구나 트윗온에어에 접속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PC에 연결된 웹캠을 이용한 생방송 채널 주소를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실시간 채팅도 할 수 있다.

아이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아이폰 카메라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현장 생방송도 가능하다. 생방송한 내용은 녹화 영상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 계정으로 바로 로그인해 방송도 하고 채팅도 할 수 있어서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한 소통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스트림(www.ustream.com)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소셜TV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성 가수들의 새 앨범 발매 공연이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을 트위터와 연동해 생중계하는 이벤트를 통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누구나 방송을 중계할 수 있을뿐 아니라 시청자는 생방송 및 VOD 콘텐츠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간단히 공유할 수 있다.

이 밖에 트윗캠(www.twitcam.com)과 저스틴TV(ko.justin.tv) 등도 SNS 연동형 방송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영상 포털 유튜브는 트위터를 비롯한 SNS 연동 기능을 보강하고 소셜TV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덕분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발견한 관심 있는 영상을 리트윗(RT) 버튼만 눌러 지인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

지상파TV와 케이블 등 기성 방송사는 시청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도구로써 트위터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SBS의 '하하몽쇼'(twitonair.com/hahamongshow)는 정규 방송에 앞서 녹화 현장을 트위터로 사전 생중계하는 이벤트를 벌여 큰 반향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미국 폭스TV는 지난해 TV 시리즈 '프린지' 재방송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면서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방송사 컴캐스트는 최근 소셜TV를 표방하는 '튜너피시'(www.tunerfish.com)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방송 프로그램을 검색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평가를 소통하는 방식. TV 프로그램을 모아놓고 누가 봤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지 한눈에 확인토록 하는 점에서 소셜TV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전략연구소의 배운철 컨설턴트는 "기존에 비해 개인화, 맞춤형 기능을 갖춘 소셜TV가 대중화하면 시청자들은 소셜순위를 참고해 프로그램을 찾고, TV를 보면서 타인과의 소통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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