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술 오천고등학교 교사

NIE(Newspaper In Education), 즉'신문'을 '교육'에 '활용'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NIE는 주로 학교교육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신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문에 대한 상식적 이해를 뛰어넘어야 한다. 새로운 다양한 소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신문이 아니라 현실의 모습들이 신문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교사든 학부모든 누가 어떤 목적으로 NIE를 하든 NIE의 재료가 대중매체의 '한 가지'인 신문이라면 '대중매체로서' 신문의 성격이 '교육'내용에 들어가야 하고, 교사나 학부모는 이에 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NIE에 대한 논의는 10여년 남짓하다. 신문편집인협회가 1994년 교육부에 NIE의 교육과정 편입을 촉구한 공문을 보낸 것을 계기로 중앙일보가 1997년 NIE지면을 발행했고 경향신문 매일경제, 매일신문, 국민일보가 뒤를 이어 이제는 어느 정도 틀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에서 신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문에 대한 상식적 이해를 뛰어넘어야 한다. 새로운 다양한 소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신문이 아니라 현실의 모습들이 신문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NIE활동이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만큼 중립성과 가치 판단에 대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신문을 보는 눈'을 갖고서 신문을 '교재'로써 가공하는 능력을 지닐 필요가 있다.

신문 활용교육이 단지 '신문을 가르치고 신문으로 가르치자'는 교육적 발상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교과서 내용을 신문에 나오는 구체적인 사례와 연결지어 교육하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신문읽기는 배경 지식을 넓히는 토양으로 진실과 사실을 현재의 관점에서 재구성할 뿐만 아니라, 현재에 살아 움직이면서 미래를 개척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때문에 실천적·도덕적 지성인, 인문적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서도 NIE교육을 받아야 한다.

NIE교육활동은 학생들의 인지능력과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기에 학습 과정에서 창의성 신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사회에 대한 관심 증대와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으며 정보 자료의 분석 능력과 활용 능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정보화 사회에 지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신문 읽기는 필수적이다. 덧붙이면 신문 읽기와 함께 어릴 때부터 신문제작 실습을 통해 신문의 특성과 작동메커니즘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신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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