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법전 큰스님 경인년 동안거 해제법어

조계종 종정 법전 큰스님은 17일인 동안거 해제를 맞아 안거 후에도 부단히 정진해 바른 안목을 얻으라고 당부하는 법어를 14일 내렸다.

법전 스님은 '몽둥이 아래의 일척안(一隻眼·올바른 눈)이여'라는 제목의 해제 법어에서 "제대로 안목을 갖춘 이는 낱낱의 사물마다 존재 이유가 분명하며, 갖가지 현상도 하나의 이치로 귀착됨을 안다"며 "해제 이후 만행할 때도 반드시 화두를 참구하며 행각하라"고 독려했다.

법전 스님은 이 법어를 보충하기 위해 조주 선사에게 설봉 선사 회상의 납자가 와서 "시방세계전체가 모두 실상을 꿰뚫어보는 납자의 일척안인데, 이 자리에 있는 대중들은 어디에 똥을 누겠느냐"라는 법문내용을 전하자 조주 선사가 "설봉에게 줄 삽 한자루를 자네에게 들려보내겠다"라고 답한 선어록을 제시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인 불기 2554년 동안거에 전국 100개 선원에서 2천242명의 스님이 정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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