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식 석곽묘 15~20기
토기산포지·분묘도 확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 미군기지 ‘캠프 무적’에서 삼국시대 고분군 등 다수의 유물과 유적지가 발견됐다.

한·미가 사상 처음으로 공동 실시한 포항 ‘캠프 무적’과 용산기지 등 주한 미군기지 2곳내 문화재 조사에서 삼국시대 고분군과 통일신라시대 토기 등 상당수의 유물과 유적지가 확인됐다.

특히 포항 ‘캠프 무적’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고분군은 수혈식 석곽묘 15~20기로 추정됐고, 이곳에서는 고려시대 토기산포지와 분묘도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관리청과 주한미군은 10일 “10만4천여평의 ‘캠프 무적’에서 삼국시대 고분군의 존재 및 통일신라시대 인화무늬토기 출토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체결한 주한미군기지내 문화재 보호합의서의 후속조치로 9월에 실시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시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2월말까지 미군 공여지내 문화재 조사 및 보호를 위한 절차서를 마련한 후 더욱 구체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하여 내년부터 미군기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재관리청은 “이번 시범조사는 주한미군기지내 우리 문화재에 대해 더욱 효율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한 공동노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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