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여성들도 3분의 1이 일생동안 성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폭력을 당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에서 밝혀졌다.

뉴질랜드 일간 프레스는 28일 오클랜드 대학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여성들이 브라질이나 세르비아, 일본 여성들 보다 가정 폭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같이 전했다.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은 WHO가 지난 2000년부터 2003년 사이에 방글라데시, 브라질, 에티오피아, 일본, 나미비아, 페루, 사모아, 세르비아, 태국 등지의 여성 2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자료와 자체적으로 실시한 뉴질랜드 여성들에 대한 조사 자료를 비교해 그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재닛 팬슬로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내 기간에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성들도 6%나 됐다면서 뉴질랜드내 가정 폭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스트처치 여성보호소의 아넷 길레스피 소장은 그 같은 사실에 놀라지 않는다면서 "다른 조사에서도 뉴질랜드 여성 3분의 1이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길레스피 소장은 실제 수치는 그 보다 더 높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보고 되지 않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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