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부 사이의 행복감 정도를 조사한 행복부부지수가 30점 만점에 평균 19점으로 나타났다.

행복가정재단(이사장 김병후 정신과전문의)은 152명의 기혼자(남성 74명.여성 78명)를 대상으로 체크 항목을 통해 행복부부지수를 조사한 결과 16점 이하 28%, 17-23점 49%, 24점 이상 21%였으며 평균은 19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행복부부지수가 16점 이하면 부부 사이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고 17-23점이면 중간수준의 행복감, 24점 이상이면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행복가정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24점 이상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가 78%로 나타났다"며 "행복부부지수가 높은 부부는 주말에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고 애정 표현을 자주하며 생일이나 기념일도 챙기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44%, 30대 78%, 40-50대 95%로 나이가 많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행복가정재단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1234 실천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하루에 한번은 배우자에게 애정 표현을 하자, 일주일에 두번은 배우자에게 감사나 칭찬의 말을 하자, 한달에 세번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4주에 한번은 각자의 시간을 갖자는 것.

한편 행복가정재단이 예비부부 138쌍을 대상으로 결혼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후 이혼할 수도 있다는 항목에 남자 33%, 여자 50%가 동의했으며 응답자 중 71%가 결혼 전 부부생활과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불광동 한국여성개발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행복가정재단은 '이혼없는 사회를 위하여'라는 기치를 걸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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