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관람객 등 700여명 참석 성황

3일 낮 12시부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합천 해인사 주변 소리길에서 '마음으로 걷는 소리길 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접수한 300여명을 비롯해 연휴를 맞아 축전장을 찾은 관람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가을이 깊어가는 가야산을 가족·연인과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고 자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인사 소리길은 축전 개막에 맞춰 주행사장과 해인사를 잇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 6.2km 구간에 조성됐다.

약 4시간이 걸리는 이 테마로드 곳곳에는 돌아보는 길, 침묵의 길, 비움의 자리, 명상의 길, 마음 전하기 등 10여 곳의 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이 소리길에서는 가야산 19경(景) 가운데 16경을 볼 수 있다.

특히 '농산정(籠山亭)'은 통일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되었다고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홍류동 계곡 또한 붉은 단풍과 맑은 계곡 물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으로 '합천 8경(景)' 중 하나로 꼽힌다.

소리길이란 길 이름도 물소리, 바람 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대장경축전은 오는 11월 6일까지 진본 고려대장경 전시, 대장경·불교 체험, 문화 공연, 해인사 국제예술제 등 프로그램을 갖고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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