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녹음 해소 등 생태계 복원…지역 어업인, 대량시설 요구

다기능성 조림초가 동해연안에서 확산되고 갯녹음 해역의 생태계 복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 연안에서 수산 생태계를 파괴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해 해조류 종묘를 인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다기능성 조림초 2종과 종묘이식방법을 개발해 강원도 삼척시 임원 해역에서 시험한 결과 태풍에도 안전하고 각종 해조류 종묘를 이식한 후 잘 성장해 생태계 복원에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월에 중간 육성한 단년생 해조류인 미역, 쇠미역, 다시마를 이식한 결과 해조류들이 단기간에 뿌리를 내리고 정상적인 생장을 하였으며, 지난 4월에 이식한 다년생 해조류인 감태도 1개월후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2개월째부터는 완전히 부착하면서 현재까지 자연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생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개발한 조림초와 종묘이식 방법을 포항시에 기술을 이전했는데 갯녹음 현상이 심한 포항지역 4개 어촌계 마을어장 수심 5∼10m에 시설한 조림초에서 해조 숲이 조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시설된 조림초는 동해안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나비)에도 이동이나 파손된 흔적이 없이 안전하고, 이식된 해조류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생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조림초가 효과가 있자 지역 어업인들은 내년부터 마을어장에 대량으로 시설해 줄 것을 포항시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패류양식에도 가능한 조림초를 개발해 이를 이용한 종묘이식과 수중저연승에 의한 해조숲을 조성해 먹이장의 효과와 갯녹음 회복은 물론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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