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명예훼손·청렴의무 위배" 주장

문경시의원들이 시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청렴의무를 위배했다며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경시의원 10명 중 안광일, 노진식, 이응천, 탁대학, 김대순, 김휘숙 의원 등 절반이 넘는 6명은 시의회에 고오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시의원들은 한나라당과 무소속으로 문경시가 추진하는 문경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이 환경을 파괴할 뿐 실익이 적다며 반대해 고 의장을 비롯한 찬성파 의원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들은 "고 의장이 문경영상단지 찬성집회 때 '이념과 사상이 다르다면 이북에 가서 사세요'라고 발언해 견해가 다른 시의원의 명예를 훼손했고 문경도자기축제 때 도자기류 100점을 받아 청렴의무를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 의장이 정구대회 예산 관계로 마찰이 있을 때 의회를 공전시켰고 최근 문경시와 서울 중구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할 때 개인용무를 보기 위해 하루 먼저 관용차로 서울에 가는 등 의장 지위를 벗어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 의장은 이날 151회 문경시의회 임시회를 거듭 정회해 불신임안 신청과 접수를 막는 등 이들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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