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관들의 역할분담 통한 일자리 예측 프로그램 구축해야

최정호 스토리잡 대표

경북도가 지난 1월 행복한 일자리 6만3천615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2012년 일자리창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도내에 인구수 1,2위인 포항시가 1만5천300개, 구미시가 올해 2만개의 일자리를 각각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을 3년 평균 채용인원보다 50%나 많은 273명을 선발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계획이 단순한 양적인 목표달성이 아닌 양질의 지속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업내용도 중요하지만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다.

먼저, 지역의 일자리관련 기관들간에 효과적인 역할분담 및 업무연계라 할 수 있다.

지역의 일자리 관련 주요 기관단체로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경영자단체(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국가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대구센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대구경북지역본부), 지방자치단체의 전직지원센터 및 취업지원센터(또는 일자리지원센터, 일자리종합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노인일자리창출센터, 시니어클럽, 교육기관(대학, 고등학교, 직업전문학교 등) 취업전담부서, 민간취업전문기업, 기타(테크노파크, 각종 기업경영관련 협회) 등이 있다. 대부분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운영 또는 사업별 위탁 수행하고 있지만, 사업예산이 제 각각이어서 현재까지 통합된 시스템구축이 되어 있지 않다. 사업대상 및 내용도 상당부분 중복되고 있다. 관련기관단체들 간에 실질적인 역할과 업무연계를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와 이를 통해서 도출된 결과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보공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할 실무자들을 참석시켜 충분한 의견제시 및 취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또한, 지역별 일자리예측시스템이 잘 작동하여야 할 것이다.

고용노동부나 통계청, 그리고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민간경제연구소 등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년간, 반기별로 채용계획을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대기업처럼 정기적인 공개채용이 아닌 필요인력의 수시채용이 대부분이어서,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년간, 반기)의 예측을 조사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일자리예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소기간 후(예:1∼2주)의 일자리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4대보험 운영기관 및 고용과 창업관련 시스템연계 또는 활용,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쉬운 조사방법 툴(Tool) 보급, 자치단체별 산업구조 등 특색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생각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대부분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이 세계경제 둔화와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지역기업들 역시 경영상황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자체들의 일자리창출목표 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기관들 간의 효과적인 역할분담과 실직적인 업무연계, 사용하기 편리하고 지자체 특성에 맞는 일자리예측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으로 효율적 일자리 창출을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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