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 신루이와 1년계약

중국여자프로농구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하는 정선민 선수. 연합

'바스켓 퀸' 정선민(38)이 중국여자프로농구(WCBA)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정선민은 10월 개막하는 WCBA 2012-2013시즌에 산시(山西) 신루이 팀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한 시즌이고 연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비스 스포츠 서동규 이사는 15일 "중국에서 뛰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소속 선수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산여고를 나와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을 거쳐 지난 시즌 국민은행에서 은퇴한 정선민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한국 여자 농구의 간판선수다.

2003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WNBA 시애틀에 입단해 한 시즌을 뛰었고 국내에서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7차례 선정됐다.

득점왕에도 7번이나 오른 정선민은 우승 반지도 9개를 모으는 등 걸출한 기량을 뽐냈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등의 성적을 남겼다.

2011-2012시즌 국내 리그 성적은 정규리그 39경기에서 16.2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친정'인 국민은행으로 돌아와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뒤 4월 은퇴를 선언한 정선민은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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