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대 카네가사키 교수 '외국인 석좌교수 1호'…"FDA승인 항암제 개발 목표"

영남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카네가사키 교수(왼쪽)와 이효수 총장.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외국인 석좌교수 1호'로 BT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일본 도쿄대 의과대학 카네가사키 시로(74)명예교수를 임용했다.

2학기부터 영남대 나노메디컬유기재료공학과에서 재직하게 된 카네가사키 교수는 일본 줄기세포 관련 상장벤처회사인 (주)ECI의 창업자로, 차세대 항암제 및 항염증 신약 개발 연구에 있어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

카네가사키 교수는 일본세균학회상, 일본생화학회상, 국제면역결핍학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에 버금가는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지 등 국제저명학술지에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에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용한 포괄적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임상실험 중이며, 수년 내 시판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주)ECI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카네가사키 교수는 이번 석좌교수 임용을 계기로 10년 이상 함께 일해 온 핵심연구원 2명과 (주)ECI에서 보유한 시가 80여억 원 규모의 최첨단 연구 장비 및 시설 일체를 영남대로 가져온다.

개발된 신약에 대한 세포반응 과정과 세포의 기능을 간단히 측정할 수 있게 한 '택시스캔'(TAXIScan)은 특수영상처리를 통해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카네가사키 교수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특히 자동화 TAXIScan은 전 세계에 단 1대 뿐인 최첨단 장비로, 이를 포함한 총 4대의 TAXIScan이 이번에 영남대로 이전 설치된다.

당뇨병, 치매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인 카네가사키 교수는 "FDA 승인 1호 항암제를 경북에서 개발하는 것이 목표인데, 영남대의 창의적 연구력과 만나면 머지않아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오랜 전통을 지닌 의대와 약대의 저력뿐만 아니라 BT, IT 등 최첨단 공학기술이 융·복합을 통해 영남대가 의·생명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거점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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