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해병 1사단 일병)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 잘 지내고 계시죠?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번 휴가 때 사랑하는 부모님과 같이 보내지 않고 친구들과 보내 어머니 아버지께서 많이 서운 하셨을 텐데 서운하단 말 한마디 없이 '복귀해서 몸 건강히 군 생활 열심히 하라'고 말 해주신 어머니 아버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생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내가 만약 군에 일찍 입대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보나마나 매일 친구들과 놀고, 자고, 게으름 피우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겠죠? 어찌 생각하면 참으로 일찍 군에 입대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 들 때가 있습니다.

나의 불규칙적인 생활을 규칙적인 생활로 바로 잡아준 대한민국 해병대라는 조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아들 걱정해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요즘 경제 사정은 어떠십니까? 예전 보다는 조금 덜 하십니까? 한 회사를 이끌어 나가야 할 리더의 자리가 많이 무거우시죠? 빨리 작은 아들이 전역하고 아버지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남았네요.

매일 술 한잔 하시고 집에 들어오셨는데 요즘도 그러시나요? 존경하는 아버지 술도 이젠 자제하시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아버지 힘내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하여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자격증 공부를 도와주시는 집체교육 원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공부할 시간이 있고 책이 있다고 한들 이해를 하지 못하면 백번 보나마나 입니다. 하지만 원장님의 도움으로 그 자격증에 대해 지식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벽 근무자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남들 잘 때 근무를 서면서 많이 피곤 할 텐데. 다음 근무자를 깨워주는 것도 어찌나 힘들겠습니까? 깨웠는데 다시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임은 또 깨우기가 힘들겠죠? 아무튼 매일 밤 고생하시는 새벽 근무자들에게 감사합니다.

업무를 하면서 해병들이 필요한게 좀 많은데 필요한 것을 말하면 구하기 힘든 거 아니면 다 구해 주시는 행정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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