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중(포항시청 청소과)

△사랑하는 아내와의 결혼생활과 결혼을 할 수 있게 끔 지지해 주신 장모님께 감사드리며, 아내와의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하고 남편과 자식을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고생하는 아내의 모습이 항상 마음속으로만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100감사 편지쓰기'로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당신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어 감사합니다. 어떡해서든 잘 살아 보려고 학습지 교육, 초등학교 컴퓨터 강사 등 둘 남매를 키우면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해준 당신 감사합니다. 넉넉지 않은 집안에 시집와서 맏며느리 역할과 시부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 감사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도움 없이도 명절 때나, 가족들 경조사 등이 있을 때면 기본적인 도리를 해야 한다며, 하나하나 챙기는 당신 감사합니다.

△정말 잘해 줄려고 생각했지만, 생각뿐이었던 것 같고, 친구 및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 술을 마시고 늦게 오는 날이 많았음에도 이해 해준 당신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당신은 얼굴만 이쁜 것이 아니라, 마음씨도 착하고, 정직하고, 열심히 생활하고, 집안 살림도 잘 해 주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 잘 못하는 남편이지만, 마음을 알아주고 항상 내조를 잘 해주는 당신 감사합니다. 여행한번 제대로 못 가보고 빡빡한 생활임에도 불평한번 하지 않고, 오히려 알뜰하게 하여 잘 살아보자고 남편을 절제시켜 주는 당신 감사합니다.

△본인은 외출복 제대로 없으면서 항상 남편과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 당신 감사합니다. 남편이 직장에서 힘이 들고 피곤하여 까칠하게 하거나, 아이들에게 제대로 잘 하지 못할 때면 항상 바른말, 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게끔 좋은 이야기를 해 주는 당신께 부끄럽고 감사합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서 넘어져 뇌출혈로 인해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을 때, 수시로 다니면서 음식준비 및 간호를 해 준 당신 감사하며, 현재까지 건강하신 것도 당신 덕분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얼굴을 매일 볼 수 있고, 매일 밤 숨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항상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며, 영원히 같이 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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