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로 일하다 원주 고향 집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희도(40) 경위는 성실한 근무 태도로 주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강원 원주 태생의 그는 1984년 원주농고를 졸업하고 의무경찰로 병역을 마친 후 1990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해 1995년에는 경장, 2001년 말 경사로 승진한 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경위로 특별승진했다.

그는 2001년부터 경기경찰청, 서울경찰청 경무부, 경찰청 혁신기획단 등에서 최 차장을 상사로 두고 일해왔으며 이후 최 차장이 서울경찰청 차장, 경찰청 경비국장, 전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경찰청 차장이 될 때까지 줄곧 함께한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 경위에 대해 "매우 성실하고 예의바른 인물이었다"고 평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강 경위가 혹여 자신의 행동이 본의 아니게 상사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고민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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