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그리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비교적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1로 비긴 건 공정한 결과였다. 전반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후반에 변화를 줘 추가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후반에 준 변화의 내용은.

▲날씨 여건이 크게 작용했다. 후반엔 바람을 등져 유리한 입장이었다. 우리 팀은 독일월드컵으로 가는 길에서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다. 오늘 뛴 선수 중 5명이 22살도 되지 않은 선수였다. 그래도 그리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족한다.

독일에서 결과가 중요하지 이 곳에서 결과는 테스트에 불과하다. 우리 팀은 작년 네덜란드 청소년대회에 뛴 선수가 4명 있을 만큼 젊다. 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포백(4-back)을 처음 가동했는데.

▲아주 잘 됐다. 수비라인에서 밀고 올라갔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점은.

▲강조할 건 우리 선수들이 불과 2주 전에야 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는 5번의 100% 찬스가 있었고 그 외에도 3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오늘도 후반에 3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 UAE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이천수와 김두현 중 누가 전담 키커인가.

▲모두 다 전문가들이다. 이천수는 좋은 크로스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김두현은 코너킥이 좋다. 김진규는 강한 슈팅이 강점이다. 세트플레이 키커는 경기 직전에 지명한다.

--김남일을 핀란드와의 경기에 기용하나.

▲(그는) 아직 기용 안했을 뿐이다. 앞으로 우리는 8경기나 남아있다.

--미드필더진이 전반 초반엔 밀리다가 분위기를 바꿨는데.

▲초반에는 예리함이 떨어져서 흘러나온 리바운드 볼을 그리스에 모두 넘겨주고 말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흐르는 볼을 많이 빼앗았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미드필더가 역할을 많이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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