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공약 어디까지 이행됐나? - (1)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9개 분야 119개 단위사업

현재 종합이행률 87%

3년간 각종 상 176개 획득

인센티브 총 235억원 확보

일부 지지부진한 SOC 사업

조기달성 위해 행정력 집중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현장.

2010년 7월 시작된 민선 5기 지방자체단체장들의 임기도 채 1년이 남지 않은 마무리 단계다.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의 성과 점검과 함께 선거공약을 챙기는 등 아름다운 마무리에 돌입했다. 경북일보는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의 이행실태 점검과 함께 미진한 부분의 추진방향을 알아본다.

경북신도청 상량목 올리기 행사.

□경북도-공약 종합이행률 87%, 일부 SOC사업은 지연

경북도의 민선 5기 공약은 구석구석 일자리가 마련되고 FTA파고를 넘어 신명나는 농어촌 서민이 환하게 웃고 사는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일자리 창출, 서민이 대접받는 따뜻한 경북 등 9개 분야에 26개 시책 119개 단위사업이다.

이 중 완료된 사업이 70개, 추진중인 사업이 49개로 현재 87%의 종합이행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90개 임기내 사업은 95%이행률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고용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전담조직인 일자리 창출단 설치, 사회적기업 육성 등으로 일자리 22만개를 창출했다.

투자유치 특공대 양성해 투자유치 인프라 구축으로 HCT&P, 이비덴, 포스코켐텍(주)·토카이카본, 산코코리아(주), (주)델코, 이시자키코리아, 머스코풍산, 엘링크링거 등 글로벌 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17조1천억원의 투자유치와 대규모 국제행사를유치했다.

또 도청이전신도시 조성,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적 추진, 새마을운동의 세계 전파, 산림비즈니스 사업의 본격 추진, 도로와 철도 등 SOC 확충, 미래신성장 동력 육성 등 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을 가장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자연과 사람 문화가 함께하는 더불어 낙동강 시대를 열었으며, 백두대간 수목원 및 테라피 단지 조성 등 산림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농민사관학교를 확대 운영해 7천500여명의 글로벌 농업경쟁력이 있는 CEO을 양성했으며, 3대문화권사업 추진,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운행 등 구석구석 돈 되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남북6축 도로건설, 중앙선 복선전철화, 울릉 경비행장 건설 등 사통팔달 이어지는 교통망을 차질없이 확충해 나가고 있다.

또 서민,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대책 추진과 여성의 사회적 위상 증대를 위하여 여성부지사 임명과 경북행복재단 설립은 더불어 사는 어울림 복지 모델을 개발했으며, 새마을운동 저개발국가 전파,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세계대학승마선수권대회, 세계태권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글로벌 경북 품격을 제고했다. 제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유치 등 원자력클러스터 국책사업화를 추진해 기초과학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성공, 세계물포럼 유치, 강·산·해 프로젝트 추진, 새마을세계화 등은 경북 재창조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 역사속의 경북정신을 바로세우고 자랑스런 경북의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실크로드 프로젝트 성공은 경북의 정신을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지켜나가도록 추진해 세계 속의 경북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이같이 열심히 일한 대가는 각종 외부 평가에서 인정해 지난 3년간 모두 176개의 상을 받아 235억원의 인센티브 확보했다.

또 정부합동평가 3년연속 최우수와 가장 권위 있는 NGO단체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연속 민선5기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공약추진 전국 최우수로 인증 받았다.

경북도의 이러한 엄청난 성취에도 불구하고 지난 95년 지자체 도입이후 여전히 지방자치기반은 매우 취약해 지방주도의 진정한 자치도정을 할 수가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리고 지역 발전의 인프라 구축에 따른 SOC사업은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지방 균형발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아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취임지기후 동남권 신국제공항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난 2011년 3월 정부의 백지화 선언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신공항 추진이 재개돼 현재 정부가 항공수요조사를 벌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울진에 들어서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2009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30%의 진척률에 머물러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올해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사업 추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천과 강원도 양구를 잇는 남북6축 자동차전용 국도도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나 현재 30%의 진척륙에 머물러있는 상태다. 경북도는 이 사업의 빠른 진척을 위해 예비타당성사업으로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 "남은 임기동안 공약이행 최선 다할 터"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3년간 돌아보면 도민만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경북미래의 도민행복을 위한 고민과 결단의 연속이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도민의 소리에 경청하고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도민들께서 희망을 가지고 걱정 없이 살아갈 삶의 터전을 만들고, 지역에 사람이 모이며 '작은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걱정 없이 자식 공부시키고, 자식 취직 걱정 없는 경북을 위하여 일자리 만들기에 전행정력을 올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을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로 투톱체제로 재편했으며, 민선5기 목표를 투자유치 20조원, 일자리 22만개로 설정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청 공무원들이 절박한 도민의 마음을 헤아리자는 뜻으로 도청정문에 '취직 좀 하자'라는 도정구호를 내걸기도 했다. 이제는 경북하면 '일자리'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각종 일자리·투자유치 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지역의 미래 30년 먹거리인 원자력 클러스터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북 동해안에 있는 1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바탕으로 연구, 산업, 인력양성, 안전을 집적화 해서 클러스터로 만드는 13조5천억 규모의 사업이다. 그리고 미래 블루골드 산업인 물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15년 세계물포럼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물산업 기술의 집적화로 세계 최첨단 물산업 인프라 구축과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대의 기초과학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으며, 최신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 가속기를 구축했으며, 세계적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설립과 아울러 국제 과학 비즈니스벨트 구축을 위해 기초과학연구원 4개 분야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로 키워낸 것과 함께 추진한 대한민국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문화국가로 인정받은 것이 도민과 국민의 자존을 세운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가난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정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것으로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이고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남은 임기동안 도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에 최선을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뜻을 받들어 도민과 함께하는 경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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