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베테랑 공격수 라이언 긱스(32.웨일스)가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인 '신형 엔진' 박지성(25)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긱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 경기 팸플릿 '유나이티드 리뷰'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영리하게 잘 적응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의무를 잘 이행하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존경받을 만한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에서 보비 찰튼(759경기), 빌 포크스(688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긱스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또는 스리톱 왼쪽 윙포워드로 자신과 경쟁하는 박지성에 대해 '칭찬 일색'의 어조였다.

그는 "박지성은 분명히 다른 팀에 무서운 존재다. 동료들과 조화도 잘 이뤄지고 있다. 그는 이제 그만의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긱스는 이날 맨유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라이벌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리오 퍼디낸드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이끌어낸 예리한 프리킥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박지성은 관중석에서 아버지 박성종(48)씨와 함께 맨유-리버풀전을 관전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서포터스가 상대를 조롱하는 응원가를 불러 분위기가 격앙된 탓에 경찰 병력이 서포터스석 주변을 에워싸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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