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새끼 이쁜 건

고슴도치도 알고

밥 먹다 그 손으로

기저귀 갈아도 괜찮은 건

이 세상 에미들이 다 알고

그래서 아기들이 누는 똥은

똥이 아니제

샛노란 앙증맞은 꽃

애기똥풀

누가 지은 이름인지

참 기맥힌 고운 이름이제.

[감상]우리 사투리로 쓰여진 정감이 있는 시이다. 이름마저 예쁜 ‘애기똥풀’-. 인정이 가는 이름의 풀이다. 앙증맞고 작은 꽃, 그래서 더욱 귀여운 풀, 그래서 아름답고 귀여운 시이다.

(시인 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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