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수상 상금 7천만원 학술·복지·장학기금 출연

최근 한국과학상과 여성과학기술자상 등 우수한 연구성과로 과학기술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을 휩쓴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 CH)의 교수들이 상금 전액 또는 일부를 제자들을 위한 장학기금과 학과 발전기금 등으로 기부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제10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이 대학 생명과학과 남홍길(49) 교수와 물리학과 이성익(53) 교수는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을 학과 학생들의 학술기금과 복지기금으로 출연했다.

또 지난해 말 ‘2005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수학과 최영주(46) 교수도 장학기금으로 1천만원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대한민국기술대전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한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 일맥문화대상을 수상한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작년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전자전기공학과 임기홍 교수도 각각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포스텍 교수들이 수상한 각종 상금을 지난 3개월 동안 장학기금 등 학생들의 학술활동과 면학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으로 출연한 금액은 7천만원에 이른다.

국내 최고의 면학환경과 장학제도가 갖춰진 포스텍에서 교수들이 앞다투어 수상 상금을 제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출연하는 데는 교수대 학부학생 비율이 1대 5.6명에 불과해 스승과 제자의 유대관계가 매우 긴밀하고, 대학발전과 함께 후학 양성을 바라는 스승들의 내리사랑이 남다르기 때문.

“여성과학기술자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최영주 교수는 “뛰어난 여성수학자가 배출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기부한다”고 말했다.

또 2천만원을 기부한 남홍길 교수는 “이 기금으로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드는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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