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33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7동 중랑구립 체육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경리직원 곽모(27.여)씨와 식당일을 하던 오모(48.여)씨, 작업 인부 황모(50)씨가 숨지고 유모(47)씨 등 작업 인부 2명이 다쳤다.

체육관 건물 1층에서 나기 시작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내부에 있던 승용차 5대와 컨테이너 부스 8곳을 태우면서 부스 내에 있던 곽씨 등 3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채 그 자리에서 숨졌고 유씨 등 2명은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30여명 중 1층에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변을 당했으며 불은 1층 내부 337㎡중 250㎡를 태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7분만에 진화됐다.

유씨는 "화재가 일어나기 직전 정전이 돼서 전기를 올렸는데 창고 용도로 쓰는 컨테이너 부스에서 연기가 나면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컨테이너 안에서 식사준비 도중 가스 유출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구립 체육관은 2004년 8월 착공돼 지상3층 지하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며 이날 현재 공사가 70% 가량 진행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