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이사회 결정 환영"…오늘부터 업무 인수인계 돌입

전임(前任) 총장과 관련,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포항 선린대학교가 새로운 총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선린대가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주대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제5대 신임 총장으로 추대, 12일부터 4년 동안 총장직을 맡겼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대준 신임 총장은 카이스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부임해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정보보호대학원을 설립, 센터장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이명박 정부까지 20여년 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전산실장, 통신처장 등을 역임하며 '경호과학화'로 한국 경호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제시한 '악성코드 탐지 툴 (Simon) 개발'로 사이버보안 분야에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 받고 있다.

현 월드비전 이사로 재직하며 소외된 불우 청소년과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청소년 특강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주 신임 총장이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참 인간 양육은 물론 글로벌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에듀케이션 3.0' 추진 등을 제시해 학교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선린대 교수들은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새 총장을 따를 것이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일평 전 총장이 재단의 상임이사를 맡은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선린대 한 교수는 "신임 총장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사회 결정을 존중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 따를 의향이 있다"면서도 "전임 총장이 상임이사직을 맡게 돼 영향력을 행사할까 걱정된다"고 귀띔했다.

선린대는 9일부터 총장업무 인수인계에 들어가며 12일 학위수여식과 함께 총장 이·취임식을 갖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