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반도체 연구개발 박차

속보=포항가속기연구소(이하 PAL)가 10일 저장링동 6 Cell 실험지역에서 '다목적 UNIST-PAL 빔라인(10일 7면 보도)' 준공식을 가졌다.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을 비롯해 정무영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이하 UNIST) 연구부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준공식은 UNIST-PAL 빔라인의 건설 계기와 과정 등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물리와 의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뿐 만 아니라 신약개발·신소재·반도체·촉매연구·철강·고분자물질 연구 등 여러가지 연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현재 최상의 빔라인이더라도 계속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지금의 성능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빔라인 책임자 신태주 박사는 보통의 경우 재원 확보 등으로 3~4년의 건설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빔라인은 축척된 건설 노하우와 이미 건설됐던 빔라인을 철거한 뒤 새로 만들어 약 2년으로 단축, 비교적 쉬웠다고 자평했다.

신태주 박사는 "이 빔라인이 지금은 우수한 성능을 지녔지만 인력지원 등이 없다면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조무현 소장 역시 특이한 빔라인을 만들자는 제안에 UNIST가 즉각 대답하고 그간 닦아온 경험을 토대로 이 빔라인이 탄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PAL에 31개 빔라인 외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기존 빔라인에서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만들어지는 다른 빔라인 역시 최고로 만들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무현 소장은 "빔라인 이용자 지원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최상의 상태 유지를 위해 힘을 쏟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3년 3월 착공에 들어간 UNIST-PAL 빔라인은 PAL과 UNIST가 총 55억원을 투입해 공동으로 건설한 것으로 보통 한가지 실험이 가능하나 X-선 흡수분광학(XAS) 등 4가지를 한번에 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목적 UNIST-PAL 빔라인' 준공식'다목적 UNIST-PAL 빔라인' 준공식이 열린 10일 포항가속기연구소 저장링동에서 조무현(왼쪽다섯번째) 연구소장과 정무영(네번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연구부총장, 신태주(첫번째) 박사 등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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