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율 고작 57%에 불과 소규모 학교일수록 심각

경북·충청·강원 등 '시골학교'가 많은 시·도에서 보건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학교급별 보건교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등 총 1만1천612개 학교 중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7천539개로, 보건교사 배치율은 65.0%에 불과했다.

이는 10개 학교 중 4개 학교에 보건교사가 없는 것이다.

학교급별 보건교사 배치율을 보면, 특수학교가 8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교 70.3%, 고등학교 68.1%, 중학교 51.4%의 순이었다.

현행 학교보건법 15조에 따라 모든 학교에는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배치해야만 하나, 보건교사의 배치는 지난 수년간 60%대를 맴돌고 있다.

특히 2010년 64.6%였던 보건교사 배치율은 2011년 65.4%로 0.8%포인트 상승했지만, 2012년 65.5%에 그쳤고 2013년에는 64.9%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지역별 격차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보건교사 배치율이 60%를 밑도는 곳은 10곳이나 됐다.

보건교사 배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48.9%)이며, 이어 강원(49.7%), 전남(50.9%), 제주(51.1%), 충남(51.9%), 경남(54.3%), 전북(55.2%), 경북(57%), 충북(59.2%), 울산(59.6%)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1천329개교에서 일하는 보건교사가 1천217명으로 배치율(91.6%)이 가장 높았고, 대구는 배치율이 79.5%로 나타났다.

이는 대도시 및 수도권과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간 보건교사 불균형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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