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원자력기술기업협회와 세미나…연구센터 설립에 광역지자체들 관심

원자력 해체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으로 떠오른 데다 정부가 원전 해체 기술 개발을 위해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설립 의사를 밝혀 광역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 해체 산업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해체 기술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는 11일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원자력기술기업협회와 함께 학생, 관련기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제 1차 원자력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원자력 해체 산업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다.

'원자력 시설 제염해체 기술'을 부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포스텍 학생을 비롯해 위덕대 등 원자력 관련 대학, 원자력 마이스터고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재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에 뛰어든 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도 참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원자력 해체 시장 규모가 2030년 500조원에 이를 것이라 예상되고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원전보유국으로 자리 잡고 있어 해체해야 하는 원전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산업 활성화 가능성 역시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원자력 해체 산업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다 원전 해체기술 확보도 부족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걸음마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포스텍과 한국원자력기술기업협회는 이날 원자력 시설 제염해체 개요를 비롯해 세계시장 전망과 기본적인 기술현황 등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서범경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해체 소요기술 및 국내 개발 계획' 등 5명의 강사를 초청, 발표 시간을 가졌다.

조무현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주임교수는 "현재 지구상에 500여기에 가까운 원전이 건설돼 가동 중"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 해체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원전 제염해체 기술의 현주소와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화섭 한국원자력기술기업협회 회장은 "아직 우리 원전 해체 산업은 시작을 하려는 단계"라며 "포스텍과 지속적인 세미나로 원전 해체 기술 등에 대해 제대로 알려 인재를 양성, 교육하고 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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